사람과 직업을 같은 칸으로 잰다 — 홀랜드의 육각형
오늘 우리는 사람의 점수와 직업 카드의 요구 점수를 똑같은 여덟 칸에 적고 둘을 견주었습니다. 이 발상은 새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홀랜드(John L. Holland)는 1959년에 사람의 흥미를 여섯 유형 — 현실형(R) · 탐구형(I) · 예술형(A) · 사회형(S) · 진취형(E) · 관습형(C) — 으로 나누고, 직업이 요구하는 환경도 같은 여섯 유형으로 나타내자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사람과 일터를 같은 눈금에 올려놓고 ‘얼마나 맞는가’를 따지는 것, 오늘 역산기가 한 일과 뼈대가 같습니다.
홀랜드는 여섯 유형을 그림처럼 육각형에 놓았습니다. 이웃한 유형(예술형과 사회형)은 서로 닮았고, 마주 보는 유형(현실형과 사회형)은 가장 거리가 멀다고 보았지요. 여섯 유형 가운데 점수가 높은 셋의 머리글자를 차례로 적은 것이 홀랜드 코드입니다. 여섯 유형 체계는 지금도 미국 노동부의 직업 정보망(O*NET) 흥미 검사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진로 흥미 검사에서 쓰입니다.
오늘 배운 눈으로 다시 보면 한 가지가 걸립니다. ‘SAE’ 같은 세 글자는 순서만 남기고 점수 차이는 지웁니다. S와 A가 한 끗 차이였는지 크게 벌어졌는지는 코드에 남지 않지요. 1위와 2위의 차가 0.004119였던 우리 순위표와 같은 문제입니다. 검사 결과지를 받으면 코드 세 글자보다 유형별 점수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