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조용한 접점 — 메일함은 광고를 어떻게 알아보나
기준표에서 하루 12분을 아껴 주는 ‘메일함이 광고를 걸러냄’은 ‘안 보임’으로 분류된 접점입니다. 걸러진 메일은 광고함으로 조용히 옮겨지니, 걸러졌다는 사실조차 알아채기 어렵지요. 속을 열어 보면 2단원에서 배운 분류와 같습니다 — 메일 한 통을 ‘광고’와 ‘보통’ 두 칸 중 하나에 넣는 문제입니다.
널리 알려진 방식 하나는 낱말마다 점수를 매기는 것입니다. 광고 메일에 자주 나오고 보통 메일에는 드문 낱말에는 광고 쪽 점수가, 그 반대 낱말에는 보통 쪽 점수가 붙습니다. 메일 속 낱말 점수를 모아 문턱을 넘으면 광고함으로 보내지요(그림의 점수는 설명을 위한 예시 값입니다). 2002년 폴 그레이엄이 글 「A Plan for Spam」에서 이런 확률 방식이 잘 듣는다고 보고한 뒤 널리 퍼졌고, 오늘날의 메일 서비스는 보낸 곳의 평판 같은 단서를 훨씬 많이 함께 씁니다.
장부의 눈으로 다시 보면 두 가지가 보입니다. 하나, 내가 ‘스팸 신고’를 누르거나 광고함에서 메일을 도로 꺼내는 행동은 다음 판단을 고치는 재료가 됩니다 — 기준표가 이 접점의 넘긴 데이터를 ‘대화·텍스트’로 적은 까닭입니다. 둘, 문턱을 낮추면 광고는 덜 새어 들어오지만 진짜 메일이 광고함에 빠지는 일이 늘고, 높이면 그 반대가 됩니다. 2단원 네 칸 표의 두 가지 오류가 여기서도 맞바뀌는 것이지요. 다음 2차시에서 이 오류를 사람 수로 셉니다.